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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브랜드 명명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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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질서한 라인업에 질서와 언어를 부여하는 기술, 브랜드 명명체계

고객이 길을 잃지 않도록 돕는 내비게이션이며 수많은 브랜드가 공존하는 질서의 미학

 

 

 

아무런 규칙 없이 지어진 도시를 상상해 보십시오. 

골목은 비좁고, 건물 이름은 중구난방이며, 표지판조차 제각각입니다. 

처음 방문한 여행자는 10분도 되지 않아 길을 잃고 피로감을 느낄 것입니다. 비즈니스의 세계에서도 이와 똑같은 일이 매일 벌어집니다.

 

자동차 대리점에 방문해 보면 현대자동차는 차종을 아반떼, 쏘나타, 그랜저로 부르고, BMW는 3시리즈, 5시리즈, 7시리즈로 부릅니다. 

현대자동차의 이름들은 각각 고유한 낭만과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자동차를 모르는 고객은 어느 차가 더 크고 비싼 차인지 금새 알기 어렵습니다. 

반면 BMW의 숫자는 1초의 설명도 없이 숫자가 커질수록 크고 좋은 차라는 정보를 직관적으로 뇌에 꽂아 넣습니다.

 

이것이 바로 브랜드 명명체계(Naming System)의 가치입니다. 

비즈니스가 성장하여 제품과 서비스가 10개, 20개로 늘어날 때, 다른 브랜드들과의 연관성이나 시너지 효과는 고려하지 않고

해당 제품과 서비스에 적합한 이름만을 적용하다 보면 브랜드들간의 연관성은 찾아보기 어렵고 브랜드 시너지는 사라집니다.

 

브랜드 명명체계란 단일 제품의 이름을 넘어, 포트폴리오 전체를 얼라인하는 언어적 규칙과 문법을 설계하는 일입니다.

잘 설계된 명명체계는 일차적으로 고객에게는 인지적 피로도를 낮추고, 구매 결정을 돕는 일차적 세일즈톡이 되고

기업에게는 브랜드간 연관성을 강화하여 브랜드 일관성을 높이고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가능케 합니다.

 

오늘은 파편화된 제품들을 하나의 강력한 그룹으로 묶어내는 명명체계의 핵심 설계 원칙을 논해 보겠습니다.

 

 

고객의 지갑을 열게 만드는 '언어의 질서' 5가지 원칙

명확한 명명체계는 우연히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수많은 제품의 기능, 타겟, 가격대를 X축과 Y축으로 세밀하게 나누고, 

그 위에 가장 적합한 언어적 좌표를 찍는 고도의 전략적 결과물입니다.

 

1. 직관적인 위계질서 (Hierarchy), 수식어의 심리학

가장 보편적이면서도 강력한 명명체계는 수식어(Modifier)를 통해 제품의 등급(Tier)을 나누는 것입니다. 

애플(Apple)은 수많은 칩셋과 아이폰 라인업을 '기본형 - Pro - Max - Ultra'라는 수식어 체계로 철저하게 통제합니다. 

신용카드 업계의 '실버 - 골드 - 플래티넘 - 블랙' 체계도 마찬가지입니다. 

 

고객은 복잡한 스펙 시트를 읽지 않아도, 이름에 붙은 브랜드 수식어만으로도

"아, 이것이 전문가용이구나", "이것이 최상위 프리미엄이구나"를 즉각적으로 인지하고 손쉽게 선택하여 구매할 수 있습니다.

 

2. 확장성을 고려한 여백 (Scalability): "미래를 위한 빈 의자"

명명체계를 짤 때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현재 판매 중인 제품 라인업에만 기준을 맞추는 것입니다. 가장 작은 사이즈를 스몰(Small), 

가장 큰 사이즈를 라지(Large)로 명명했는데, 내년에 라지보다 두 배 큰 사이즈를 출시해야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엑스라지, 투엑스라지처럼 이름이 길어집니다. 스타벅스는 이를 피하기 위해 톨(Tall) - 그란데(Grande) - 벤티(Venti)라는 체계를 쓰고, 

더 큰 사이즈가 필요해지자 이탈리아어로 30을 뜻하는 트렌타(Trenta)를 자연스럽게 추가했습니다. 

훌륭한 명명체계는 5년 뒤, 10년 뒤 신제품이 출시되었을 때 자연스럽게 끼워 넣을 수 있는 '빈칸'을 미리 계산해 두어야 합니다.

 

3. 언어적 통일성 (Linguistic Consistency), 브랜드 문법의 완성

모든 제품 이름에 동일한 접두사나 접미사를 붙여 하나의 핏줄임을 증명하는 방식입니다. 

맥도날드는 맥머핀, 맥너겟, 맥카페처럼 'Mc-'이라는 접두사를 붙여 전 세계 어디서든 맥도날드의 제품임을 각인시킵니다. 네슬레의 네스카페, 네스퀵도 마찬가지입니다. 

IT 서비스의 경우, -ify' (Spotify, Shopify)나 -ly 같은 접미사를 규칙적으로 사용하여 서비스의 성격을 직관적으로 드러냅니다. 

이러한 규칙적인 문법은 하나만 알아도 제품 열을 알게 하는 학습의 경제성을 창출합니다.

 

4. 감각적 세계관의 공유 (Thematic System), 숫자 너머의 스토리텔링

단순히 숫자나 등급으로 나누는 것이 너무 건조하게 느껴진다면, 특정 테마(Theme)를 활용한 명명체계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화장품 브랜드들이 립스틱 컬러를 번호(1호, 2호)가 아닌 말린 장미, 코랄 선셋처럼 감각적인 테마로 묶거나, 

향수 브랜드가 탑 노트, 미들 노트, 베이스 노트라는 음악적 체계를 빌려오는 것이 좋은 예입니다. 

이 방식은 제품 라인업 전체를 하나의 아름다운 세계관으로 묶어주어, 고객은 기능이 아닌 취향과 감성을 소비하게 만듭니다.

 

5. 과감한 단종과 가지치기 (Pruning), 질서는 포기에서 온다

체계가 무너지는 가장 큰 원인은 예외를 자꾸 허용하기 때문입니다. 

명명체계를 새로 정립했다면, 그 규칙에 맞지 않는 과거의 히트 상품 이름이라도 과감하게 버리거나 새 규칙에 맞게 리네이밍(Re-naming)해야 합니다. 

예외가 하나둘 늘어나면 결국 체계 전체가 붕괴합니다. 고객의 뇌 속에 깨끗한 서랍장을 만들어주기 위해서는, 

서랍에 들어가지 않는 애매한 제품 라인업을 단종시키거나 통폐합하는 결단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합니다.

 

 

친절한 이름표가 가장 훌륭한 안내자입니다

 

우리가 마트에서 물건을 살 때, 정리가 잘 된 매대 앞에서는 고민하는 시간이 짧아집니다. 브랜드의 명명체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제품의 종류, 기능, 등급이 일정한 규칙을 띠고 정렬되어 있을 때, 고객은 혼란(Confusion) 대신 확신(Confidence)을 가지고 지갑을 엽니다.

결국 명명체계란 기업이 고객에게 베푸는 '최고의 배려이자 서비스'입니다. 마케터나 개발자의 입장에서 부르기 좋은 파편화된 이름들을 버리십시오. 

그리고 처음 우리 브랜드를 접하는 고객의 시선에서, 가장 쉽고 규칙적인 이정표를 세워주십시오. 

무질서한 창조보다 통제된 질서가 때로는 시장에서 더 강력한 파괴력을 발휘합니다. 

지금 여러분의 제품 리스트를 펼쳐보십시오. 그 이름들은 고객을 헤매게 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목적지로 곧장 안내하고 있습니까?

 

훌륭한 명명체계는 고객을 스마트한 소비자로 만들어 줍니다. 직원이 일일이 설명해주지 않아도, 

고객 스스로 "아, 이름 끝에 '플러스'가 붙었으니 용량이 더 큰 거구나"라고 유추하고 알게 함으로써, 

쇼핑 과정에서의 인지적 만족감과 통제감을 선사하는 것입니다. 

이름의 규칙이 곧 브랜드의 사용자 경험(UX)입니다.

 

 

 [ 브랜드 네이밍 회사, JUST BRA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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